팬택, 스마트폰 출고가격 인하

지난 18일, KT와 LG U+는 경영난에 빠져 있는 팬택을 돕기 위해서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인 베가 시크릿업(IM-A900K/L)의 출고가격을 기존 954,800원에서 37% 인하한 599,500원에 판매한다고 언론매체를 통하여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알려진 소식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협의 없이 KT와 LG U+가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팬택 베가 시크릿업(IM-A900K/L)

지난 18일부터 KT와 LG U+에서 출고가격을 954,800원에서 37% 인하한 599,500원에 판매를 시작하는 베가 시크릿업(IM-A900K/L)은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 풀HD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등의 신기능을 대거 탑재한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입니다. 그동안 팬택은 이동통신 3사(SKT, KT, LG U+)의 영업정지(새창)와 삼성 갤럭시S5(새창)의 출고가격인 866,800원보다 비싸 판매 부진을 계속해서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팬택 베가 시크릿업(IM-A900K/L)의 실구매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필자가 상단에 첨부한 표는 KT를 기준으로 지난 18일부터 인하된 베가 시크릿업(IM-A900K/L)의 변경된 출고가격인 599,500원을 기준으로 단말기의 실구매가를 정리한 표이며, 첨부된 표는 이동통신사와 요금제 등의 요소에 의하여 변동될 수 있음으로 참고만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팬택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KT와 LG U+는 고객의 단말기 구매 부담 완화와 팬택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인 베가 시크릿업(IM-A900K/L)의 출고가격을 37% 인하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하였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팬택의 경영난은 어느 정도인가요?

팬택은 매번 뛰어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추고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특정 제조사로의 쏠림현상이 지속되어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2011년 팬택은 워크아웃을 졸업하였지만, 올해 2월 팬택은 또다시 경영난 악화를 겪고 있으며 중장기적 생존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채권단에게 워크아웃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2) 팬택 시크릿업(IM-A900K/L) 출고가 인하가 얻는 이점은 무엇인가?

지난해 3월 출시한 삼성 갤럭시S5의 출고가격이 866,800원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베가 시크릿업(IM-A900K/L)의 출고가격은 954,800원으로 큰 매력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KT, LG U+는 단말기의 출고가격을 기존의 954,800원에서 37% 인하된 599,000원으로 조정을 하면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3) 팬택 시크릿업(IM-A900K/L) 출고가 인하가 얻는 단점은 무엇인가?

팬택의 출고가 인하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늘어나지만, 통상적으로 단말기 출고가격을 인하하면 제조사는 재고보상금(약 800억 원)을 이동통신사에게 지급해야하고, 사전구매물량 확정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할 때는 오히려 팬택에는 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4) SKT는 출고가를 인하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KT와 LG U+는 고객의 단말기 구매 부담 완화와 팬택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인 베가 시크릿업(IM-A900K/L)의 출고가격을 인하하였지만, 20일인 현재도 SKT는 출고가를 인하하지 않았습니다. SKT는 출고가 인하가 팬택 살리기라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LG U+가 단독 영업 중일 때 혼자 출고가를 낮추어 판매하는 것은 가입자 유치를 위한 편법이기 때문에 이에 응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